검사외전
영화로 한번 보고 설명절에 특선영화로 해줘서 오랫만에 다시 봤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범죄 코미디 영화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본적으로 몰입은 잘되지만
흔한 범죄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는데 줄거리와 내용이 신선하다.
검사로 나온 황정민이 교도소에 죄인으로 들어간다
누명을 쓰고 들어가지만 이런 일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억울한 사연이 있다.
억울한 사연은 세상에 너무도 많은데 검사라는 지위의 사람이 당한 경우라 신선했다.
사기꾼 역을 맡은 강동원의 연기는 맞춤옷인듯 잘 맞아서 깊게 빠져들었다.
여러 대사 중 잘생기고 머리좋아서 할 수 있는 게 사기밖에 없었다고 말했을 때 순간 안타까웠다.
과연 잘 찾아봤는데도 사기꾼 보다 더 좋은 직업이 없었을까?
다행이 교도소에서 황정민을 만나서 이른 출소를 할 수 있게 거래를 한다.
이 사기는 과연 좋은 일이라 말할 수 있을까?
누명을 벗기 위해서 위법도 무시하고 세상을 초월한 듯 나쁜 놈을 잡겠다는 신념으로 하는
행동들이 코믹하게 나오지만 정당한 일을 아니다.
사기꾼을 교육시키고 어떻게 일할지 계획하지만 상당부분 불법적인 일들이다.
영화를 순수하게 픽션으로만 봐야하는데 자꾸 실체처럼 보는 내 시선이 문제인가?
강동원은 출소 후 배신을 하려 했지만 결국 자신의 재능(?)을 살려 황정민을 돕기로 한다.
범죄세계에도 의리와 신뢰가 있는 법이니까 ...
강동원의 사기가 통해서 많은 이들이 속는다.
검사들 모임에 말끔하게 차려입고 가서 준비된 대화를 하는데도 의심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오랜 직업 연륜이라면 감이란 게 있을텐데 그 속담이 딱 맞나보다
열사람이 도둑하나 못 막는다는 옛말이 떠오랐다.
이성민씨의 악역은 꽤 잘 어울렸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누군가를 돕고 바라는 것을 얻는 사람
원하는 결과를 얻더라도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니 뒷감당은 점점 어려워진다.
세상에는 비밀도 영원한 것도 없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검사로 나온 박성웅씨
그도 이성민씨처럼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택할 수 있었고 갈등도 했지만 올바른 선택을 했다.
세상에는 유혹도 있고 속으로는 쉽고 빠른 길을 택하고 싶은 마음 속 선악 싸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쪽팔려서 자존심 상해서 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다.
검사 우종길(이성민)이 원했던 건 결국 국회의원 뺏지였다.
명예욕에 사로잡혔으니 가장 큰 욕심인 것이다.
그것을 위해 배신과 양심을 버리는 일들을 아주 가볍고 쉽게 저지른다.
결과가 잠시 즐거울 수 있지만 언젠가 뿌린대로 거두게 된다는 점 다시 확인했다
강동원의 멋있고 진지한 모습보다 진정 양아치같은 모습을 많이 봐서 참 즐거웠다
이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 탁월한 외모덕에 멀게만 느껴졌는데 왠지 가까워진 느낌이다. ^^
무엇보다 멋진 이미지를 깨줬던 선거유세장의 선거운동원 댄스 ^^
코믹하고 웃겼고 재밌었다.
검사외전은 마치 현실같은 현실이야기를 많이 반영한 영화지만 영화라는 게
허구의 이야기를 연출하는 작품활동이기 때문에 다소 현실감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과장된 부분이 보이기도 했지만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고
뻔하지 않은 내용으로 뻔한 스토리(인과응보?)를 재밌게 보여줬다. ^^
눈 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
해돋이/ 낙조/ 별이 보이는 곳
갯벌체험 할 수 있는 곳
바로 그 곳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