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고향생각



뉴스에서 오늘부터 민족대이동을 한다고 한다.

설명절되면 당연히 나오는 이야기인데 경제가 어려워서 혹시나 했는데 여전한 가보다.

나도 한 번 고속도로에서 민족대이동 틈에 끼었던 적이 있었다.

17시간이나 도로에 있었으니까 그 중심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내가 태어난 시골 고향집이 얼마 전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나라의 큰 계획에 마을과 주변 일대가 통째로 수용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가끔 생각나서 몇 번 가봤는데 폐허같이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지..

추억은 아직도 내 머리 속에 남아있는데...

우물가에서 수동펌프(일명, 작두펌프) 로 물을 끌어올려서 썼던 날들

뒤뜰에 있던 밤나무 앵두나무는 내 소중한 보물이었는데 그립다.


누구에게나 고향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갖고 있겠지

명절에 대한 향수는 어쩌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일지 모른다.

이제 고향이 흔적없이 사라지니까 삶의 일부가 사라진 듯 허전하다.


장소에 대한 기억만 많을 뿐 친구나 사람들 기억은 적은 편이다.

마을나무 밑에서 숨박꼭질했던 일, 겨울에 동네 다리밑에서 썰매타던 일이 전부다.

타지에서 오래 생활하니까 다 잊게 되고 현재를 살기에 바쁘다.


바쁜 와중에도 고마운 SNS 덕분에 친구랑 친척들이랑 연락하며 지낼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오랫만에 만나도 특별히 반갑거나 심하게 어색함이 없는 편이다.

고마운 도구가 감성은 더 메마르게 하는 것 같다.


동네에 명절이라고 '고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길래

기억 속에서 고향생각 한 조각 꺼내봤다.








눈 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

해돋이/ 낙조/ 별이 보이는 곳

갯벌체험 할 수 있는 곳

바로 그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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